[짧은 생각] 가끔은 뒤 돌아보면서 살기
문득 드는 짧은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어린 시절의 모습을 부모님이 필름 카메라로 찍어 인화하여 앨범으로 만들어 주신 것이 있습니다.
가끔 어릴 적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때 사진이 궁금하다고 앨범을 펼쳐서 종종 보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며 그때를 회상하면 ‘~이때는 ~이랬지’라고 추억하며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요즘은 클라우드 한 구석에 있는 사진들은 하나의 폴더에 정리만 되어 있지 앨범보다는 잘 챙겨보는 것 같지 않습니다.
이렇듯 문득 인화된 사진들이 있는 앨범을 보면서 어린시절을 회상하지만 평소 나는 하나의 일에 대해 ‘뒤를 돌아보면서 살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뒤 돌아보는 것을 '회고(回顧)'라고 합니다. 한자 의미로는 돌아올 회에 돌아볼 고로 의미하며 사전적인 의미로는 돌아보거나 지난 일을 생각하는 일을 의미합니다.
평소 기회가 생기면 틈틈히 한 주간의 계획이나 한 달간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무언가에 집중을 하다보면 하고자 하는 일이 쉽게 잊혀지게 되고, 이를 까먹지 않기 위해서 이러한 계획을 틈틈이 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면 그때에 해야 할 일을 즉각 메모하여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거나 당일이 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할 수 있기에 항상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내가 그 메모장을 다시 보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봤을 때는 그렇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메모장은 하나의 체크리스트의 일로 체크가 되면 지나가는 것들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계획만을 세우고 실천하는 미래지향적인 생각만으로만 살고 있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자기 계발서에서 '일에 대한 과정'을 이야기한 것이 기억이 납니다.
무언가를 일을 할때는 '생각 - 계획 - 실천 - 회고의 단계'로 일이 이루어지고 실행된다라는 책의 한 부분이 기억이 납니다. 이 과정에서 생각을 하고 계획하고 실천을 하며 마지막으로 일에 대한 회고를 통해 마무리가 된다라고 합니다.
하지만 '회고'의 단계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실천하고 끝나는 일로 치부가 됩니다.
물론 모든일에 대해 다 이러한 과정을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나에게 '큰 일'로 다가왔던 일까지 회고를 하지 않고 지나감을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회고를 해야 할까'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을 때는 경험과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험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라고 종종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물질적인 가치가 되는 돈을 통해서도 살 수 없는 것처럼 경험은 중요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이렇듯 어떤 일에 경험해 본 사람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극명한 차이 있다는 것처럼 경험의 가치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중요하다고 느끼는 경험의 가치에서 내가 하나의 큰 경험을 하게 되면 '그냥 하나의 일이 있었구나'라고 지나갈 수도 있겠지만, 그 일에 대한 경험을 통해 이를 회고하여 '내가 경험한 일을 통해 무엇을 깨달았는가?' 이를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가?' '다음에 동일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며 경험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회고'를 통해 좀 더 나를 성장해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과정이 없다면 망각의 곡선에 따라 잊혀가는 하나의 일이 될 것이고 만약에 내가 경험한 상황이 되었을 때 ‘똑같은 일에 고민’하고 ‘똑같은 일에 실수’를 하며 중요하고 소중한 경험의 큰 의의를 살릴 수 없는 상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무언가 이러한 큰 경험이 드는 순간에는 '회고'의 단계를 두어서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어서 기억하며 경험해 본 상황이 되었을 때, 좀 더 나은 '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게끔하여 경험을 토대로 행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성장한다.'라는 이야기가 크게 와닿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