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취미 생활 : 글쓰기
문득 드는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몇 년 전 어릴 적 추억이 담긴 싸이월드가 복구가 되어서 그때의 사진이나 글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인기가 많았기에 그때의 추억들이 많이 담겨 있었습니다.
추억들은 그 시절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이나 가끔씩 적었던 게시판, 친구들과 비밀글로 적었던 방명록들을 보면서 추억에 빠지는 한편으로는 이불킥을 할 것 같은 '흑역사들'이 적혀있는 부끄러운 글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적었던 글들을 보면서 그때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지나서 보니 그때의 상황의 뭐가 힘들다고 ‘왜 그렇게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지나 보니 정말 별거 아닌 작은 일이었는데...'라며 부끄러운 감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나중에 다시 본다면 이불 킥하는 부끄러운 감정이 들기도 하겠지만, 글을 쓰는 장점이 참 많기에 이렇게 오늘도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럼 왜 취미생활로 이렇게 글을 쓰냐 하면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 '한 주의 마침표'로 글을 적으며 마무리 할 수 있다는 점에 글을 씁니다.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에 시간 감각이 무뎌져서 “오늘이 무슨 요일이죠?”라고 자주 주위분들에게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답을 해주시면 그러면 “벌써 수요일이요?”, “내일이 금요일이에요?” 하고 깜짝 놀라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서 내가 한 주 동안 주로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는지 모르고 지나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작성한 글을 보며 '이번주에 내가 주로 이런 생각을 가지며 보냈구나'라고 생각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껴서 이렇게 한 주의 마침표로 글을 적는 것 같습니다.
둘째,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끈기 있게 할 수 있는 매개체로 글을 씁니다.
이전부터 무언가를 꾸준하게 하지 못하고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떠한 일에 '흥미롭다'라고 느껴지고 관심을 가지면서 순간적으로 흥미가 확 올라가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흥미가 떨어지고 확 줄어들게 되면서 꾸준히 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문제로 느껴지고 무언가를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고 끈기를 가질 수 있는 매개체를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주에 짧은 글 하나를 가볍게 적어보면 끈기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일요일에 한주를 마무리하는 글을 꼭 적으려 하고 있습니다.
적다 보니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고 정리를 하면서 꾸준히 적을 수 있는 것 같았고 더 나아가서는 끈기도 생기는 한편 꼭 하나의 글을 적어야겠다는 하나의 책임감도 생기는 매개체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셋째, 무형의 생각을 유형의 글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 생각 정리
하루에만 수 만가지 생각이 들고 이 수만 가지 생각들이 한 주라고 생각을 한다면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그냥 지나가는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기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를 좀 더 구체화 하나의 유형이 될 수 있는 글로 적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생각들을 정리하여 하나의 글로 완성하면 '나중에 글들을 보면서 내 생각이나 가치관을 다시 뒤 돌아볼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나중에 정리된 생각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나에 대해 회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글을 쓰고 '내 생각이 공개된 글이 된다는 게 부끄럽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중2병 감성에 빠져서 이렇게 쓰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만 적을까라는 생각도 종종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주를 정리하고 꾸준히 무언가를 책임감 있게 하며, 내 생각들을 정리한다는 것이 큰 매력만을 봤을 때는 좋은 취미 생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요 없는 공급이 될지라도 취미 생활로 유지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