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 상대적이거나 혹은 절대적인 생각
문득 드는 짧은 생각을 적어봅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 학점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상대평가 혹은 절대평가를 통해 평가받았던 기억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대평가는 사전적으로는 개인의 학업성과를 다른 학생의 성적과 비교하여 집단내에서의 상대적 위치로 평가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절대평가는 사전적으로는 특정 점수와 같은 절대적인 기준으로 학업 성취도인 성적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전적인 의미로 봤을 때, 두 개의 차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점수를 받거나 혹은 내 자신의 능력만을 평가하여 점수를 받는다는 차이가 있다고 해석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평가적인 부분에서도 상대적, 절대적 기준이 있지만 생각에 있어서도 '상대적인 생각'과 '절대적인 생각'이 있다고 생각 들었습니다.
예컨대 “내가 이번에 멋진 신발을 샀는데 내 기준에 딱 맞고 너무 마음에 들어“라고 생각이 들었다면 내 기준에서 만족을 느낀 절대적인 생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발을 샀는데 내 친구 중에 한 명은 나랑 비슷한 스타일인 거 같은데 가격이 내가 산 것보다 30만원이나 더 비싼 명품신발이야…! 그렇지만 가성비를 따졌을 때 잘 산거 같아”라고 내 기준에서 만족을 느꼈지만 친구의 명품 신발과 비교를 하는 상대적인 생각을 가졌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내 자신에서는 만족을 느끼고 있지만 한 편에서는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이 생각은 더 나아가서는 '시기와 질투의 감정'이 된다면 내 기준에 더욱 만족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간다면 명품 신발에 대해 내 신발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듯 하나의 신발에 있어서도 '어떠한 기준으로 그 가치에 대해 만족감을 느꼈는지'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이 물품을 구매한 것에 대해 만족을 했다면 다행이지만 다른 누군가와 비교를 하여서 내 물품에 대한 가치를 낮추고 상대적 박탈감까지 이어진다면 하나의 '만족'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비교의 기준이 되는 '만족'은 사람마다 가진 정도가 다르고 깊이가 다르기에 어떤 사람에게는 작은 가치에 대해서도 만족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또 어떤 사람은 작은 가치에 대해서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더 큰 것을 바라는 만족을 추구하면서 나아가서는 채워도 채울 수 없는 것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생각하고 얼마만큼에 대한 만족을 두느냐'에 대해 고민을 가지게 됩니다.
예전에 택시를 타고 가다가 문득 택시의 라디오에서 하나의 사연이 나왔는데, 그때에 기억이 떠올라서 다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적은 월급으로 아이 셋을 키우는 부부였는데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집이 넓어도 속이 좁으면 같이 못 살고, 집은 좁아도 마음이 넉넉하면 가족끼리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메모장 한 구석에 있는 글 중 하나였는데 속이 좁고 넓음에 대한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집이 좁거나 크거나 하는 집 크기에 대한 '만족'에 대한 내용과 이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듯, 내가 집이 넓지 않더라도 가족과 한 공간에서의 '만족'을 둔다면 이 공간은 더 이상 좁은 공간이 아닐 테고 '만족'을 두지 못한다면 아무리 큰 집이라도 넓은 공간이 아니게 된다는 말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요즘 영상들이나 인스타 사진들을 보면 '내가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해 쉽게 다루는 영상이나 사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금전적으로 부유한 사람이거나 근육질의 몸매를 가진 사람들을 보며 이를 동경하거나 부러움의 대상으로 바라볼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보면서 내가 쉽게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가지고 있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동경만 한다면 어느 순간에는 시기, 질투 단계까지 올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요즘은 영상들이나 인스타 사진들과 같은 것과 현실과 분리하여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여지는 사람도 있고 '나 처럼 나 답게 사는 사람도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며 '내 자신의 만족'을 찾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쇼펜하우어는 아래와 같이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괴로워하는 자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꼭 무언가를 내 삶에서 채우기 위한 삶이 아닌, 내가 가지고 있는것에 감사하며 만족하며 살아야겠다는 문득 드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