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이왕이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어서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이왕 하는 거면 욕심을 가져서 더 나은 것이나 더 좋은 선택지를 택하자라는 의미로 이러한 생각들을 자주 가지는 것 같습니다.
주로 특정 지역을 간다고 할 때, 여기까지 왔으니 '이왕이면 분위기 좋고 맛있는 음식점을 가야지!'라는 생각에 블로그의 후기를 검색하고 표로 정리해서 그 중 베스트가 되는 곳으로 선택해서 가는 편입니다. 또한, 블로그를 작성할 때에는 하나의 큰 주제에 대해서 작성을 하지만 '이왕이면 이 글에 파생되는 것들도 함께 알아두자!'라며 조금은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글에 대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로 이어서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럴때면, 이러한 '이왕이면'이라는 하나의 욕심으로 더 나은 것을 선택할 때도 있지만, 반대로 이를 절제를 하지 못하여서 '안 하느니만 못하는 결과'를 얻을 때도 있습니다.
음식을 주문할 때는 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욕심을 부려서 이것저것 음식을 시켰지만, 다 먹지 못하고 많이 남기는 경우가 있을 때도 있었고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시간 별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두어서 계획대로 타이트한 여행을 즐기다보면, 정작 여행을 즐기지 못하고 일정만을 따라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할 때에는 이왕이면 이런 기능도 추가하고 사용지의 편의성을 위해 저런 기능도 추가하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설계를 하였지만, 정작 개발의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채 욕심만 부려서 오히려 일정에 쫓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자성어 중에 '과유불급'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과유불급은 지나칠 과, 오히려 유, 아니 불, 미칠 급의 뜻을 가지고 있고,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사자성어입니다. 즉, '지나친 것은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하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물론, 나의 상황을 고려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욕심'을 부린다면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이를 고려하지 않고 욕심만 가진다면 과유불급과 같이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은 행동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욕심을 통해 지금이 조금 더 나아지고 발전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 이러한 욕심을 통해서, 나에게 무리가 되는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나의 욕심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가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절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욕심을 가지고 있어서 절제가 필요하다는 순간을 어떻게 찾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몸이 주는 반응에 무시하지 말자'라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무리해서 하다 보면, 몸에서는 통증으로 반응이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장하고 있는 일의 흐름이 끊기니 이것만 하고 쉬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진다기보다는, 잠시 쉼을 통해서 스트레칭이나 내 자신의 환기를 통해 몸이 보내는 반응에 즉각적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로는 '말 그대로 내가 무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는 절제를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신호등이 얼마 안 남은 때에 충분히 건널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욕심을 가지고 넘어가려 했을 때, 빠르게 오는 차에 치일 뻔한 아찔한 상황이 생겼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듯, 내가 ‘무리’를 하고 있다는 인지가 들 때에는 마음의 안정을 두어서 절제를 해야 하는 순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번째는 '과유불급의 생각을 유념'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걸 더 함으로써 좋고 나아지는 것은 분명히 인지하였지만, ‘내 상황을 고려하고 계획을 한 것’인지에 대해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상황이 부족한 시간이라면 추후에 여유가 있을 때 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급하게 무언가를 하다 보면 실수를 하기도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안 하느니만 못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절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내려놓았을 때에 보이는 것들'입니다. 제 자신이 기억력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여서 한 주 간의 일정에 대해 메모장에 적어두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계획적인 사람이 되었고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즉흥으로 하기보다는 '계획-이행' 과정을 통해서 무언가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즉흥적인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있었는데 '계획을 하지 않고 만나자'라는 말에 조금은 당황하였지만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즉흥으로 갔던 장소에서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고 무작정 들어간 음식점들이 맛도 좋았고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조금은 '계획'이라는 것을 내려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크게 느낀 때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좀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욕심'과 같은 계획을 잠시 내려놓았을 때 보이는 무언가에 대해서 느끼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던 경험이 되었습니다.
욕심은 더 나아질 수 있는 성장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는 상태의 욕심이라면 나를 갉아먹는 '무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