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곡선처럼 모든 생각들을 다 기억할 수 없기에 작게는 '글'로써 누적된 데이터를 남기고 다음에 똑같은 상황 혹은 비슷한 상황에 접하였을 때, 적어둔 글을 통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였던 점입니다. 똑같은 일을 접하였을 때 또 고민하고 반복적으로 해결책을 찾고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비생산적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들에 대해 소스코드만 가지고 있는 것이 내 것이 아니기에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내가 똑같은 상황에 접하였을 때 보기 편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둔다면, 좀 더 고민을 하는 순간이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를 좀 더 일찍 알지 못하였던 점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두 번째, 좀 더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
각각 개발자마다 경험해 본 개발환경도 다르고 각자마다 처리하는 스타일이 다르기에 꼭 내가 만든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다른 사람의 소스코드를 보면서 내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문제를 해결할 때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이야기가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적이 많습니다. 이러한 무심코 던진 이야기를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면 문제 해결에 더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문제에 깊게 빠지다 보면 보이는 시야가 작아지게 되고 늪에 빠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때는 누군가의 조언이 분명히 필요한 순간입니다.
작게는 소속되어 있는 팀뿐만 아니라 크게는 대외적인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의견들을 들으며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려고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세 번째, 자기 계발을 더 일찍 못한 점.
가끔 회사에서 일이 많고 늦게까지 야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면 '컴퓨터는 쳐다도 보기 싫다'라는 때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당연히 충분히 쉬어주고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유로운 때가 왔을 때, 마냥 손 놓고 있었던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
일에 대한 욕심도 있고 IT 분야에서도 관심이 많기에 적극적으로 자기 계발에 투자를 일찍 했다면 좀 더 이루는 것이 많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남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맞으면 금상첨화이지만 이에 대한 괴리감이 생겼을 때, 좀 더 내가 관심 있고 하고 싶은 것들을 회사에서 찾는 것보다는 자기 계발로 채워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번째,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점.
새로운 것을 접하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도 개발을 처음 시작하던 시기에 JSP/jQuery가 공식과 같이 사용되던 시기였고 다른 기술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SPA로 AngularJS를 이용한 프로젝트에 투입이 되고 새로운 기술이기에 이에 대해 두려움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당시 '난 JSP/jQuery만 사용하는 프로젝트만 하겠어'라는 생각을 가졌다면 2024년에 저를 생각을 해보았을 때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듯, 하나의 기술에 대해 전문가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것이나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을 두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고 일어나 눈만 뜨면 새로운 언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가 생겨나는 지금 한 가지 언어가 백 년 만년 사용되지 않을 것이기에 좀 더 과감하게 새로운 것을 위해 많이 도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에 남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일과 삶의 on/off 스위치를 잘 사용하지 못한 점.
일이 삶이고 삶이 일이다라는 일과 삶을 구분하지 못하며 지냈던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 보니 일과 삶의 경계선이 무너지면서 힘을 내야 하는 순간에 힘을 내지 못하고 제대로 쉬어야 하는 순간에 제대로 쉬지 못한 순간이 찾아왔던 거 같습니다. 즉, 번아웃 시기가 자주 왔던 것 같습니다.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자라는 이야기처럼 내가 잘 쉬어야 일도 잘되기에 이러한 on/off 스위치를 잘 사용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에 남는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가 아쉽고 후회로 남지만, 아쉬움과 후회일 뿐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앞으로 좀 깨달은 것들에 대해 노력하면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